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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꿀팁

호주 시드니 패키지 생생 후기(양모이불, 건강보조식품, 양태반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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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가고 싶은데 패키지로 갈지 자유여행으로 갈지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딱 맞는 도움을 드리기 위해 제가 지난주 다녀온 하나투어 호주 시드니 패키지 후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목차

 

1. 호주 시드니 '패키지'를 선택한 이유

  • 60대 중반의 엄마와 동행하는 것이기에 시간적, 신체적으로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계획해야 했음
  • 베트남, 필리핀 등 비교적 저렴한 나라만 여행했기에 이번에는 좀 더 멀리, 선진국으로 가고 싶었음
  • 4박 6일에 108만원이라서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함
  • 패키지 일정을 보니 호주 '시드니'만 집중해서 일정이 짜져 있었기 때문에 여유롭게 다닐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함
  • 패키지 후기의 80%가 좋은 이야기였음, 네이버 블로그 후기도 대부분 좋았음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낮과 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낮과 밤

 

2. 호주 패키지여행을 다녀온 후 느낀 장점과 단점

    - 장점

  1. 출발 전까지 준비할 것이 거의 없어 스트레스 없고 여유로웠음. 호주 비자 발급과 유심 구입 외에는 해야 할 것이 없었기 때문에 현업이나 육아 등으로 바쁜 분들에게 추천할 만함.
  2. 도착해서도 정해진 일정대로 가이드가 데리고 다니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시간 맞춰 나오기', '주는 대로 밥 먹기', '차에 타라고 하면 타고 내리라고 하면 내리기'밖에 없었음. 낯설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수동적으로 다니는 것이 편리하다고 느껴짐
  3. 야경 투어를 하는 하루 빼고는 매일 오후 6시쯤 일정이 마무리(식사 후 호텔 도착) 되어서 아침 7~8시에 시작되는 일정이 피로하게 느껴지지 않았음
  4. 매일 같은 숙소에 묵어서 안정감 있고 편했음
  5. 일행은 16명, 6팀이었는데 자유시간을 얻어 돌아다닐 때도 일행 중 몇 명이 보이면 마음이 안정되고 무섭지 않았음

 

    - 단점

1. 가이드(케바케)

후기에서 이름이 여러 번 언급된 나이스한 가이드를 만나기를 간절하게 바랐지만, 나의 바람은 헛된 바람이었고, 우리 가이드는 허세가 있고 한국을 비하하고 호주를 찬양하는 스타일의 호주 교민이었다. 본인이 호주 교민인 것을 은근히 자랑스러워하면서 호주의 좋은 정책들과 높은 시급, 살기 좋은 날씨 등 한국과의 차이점을 말하면서 한국의 안 좋은 점을 오랜 시간 너무 많이 늘어놓았고, 한국인들의 명품 사랑 등에 대해 비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개인적으로 가장 불편했던 것은 말투였는데 이중부정을 자주 사용하는 점 때문에 신뢰가 가지 않았다. 예를 들어 '여기 맛이 나쁘지는 않을 겁니다. 이곳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습니다. 좋지 않을 리가 없죠. 그럴 일이 없지는 않죠.' 이런 식으로 이중 부정을 많이 사용하는 분이었는데 나와는 맞지 않는 대화체였다. 

그리고 평소에는 텐션이 낮고 무게 잡는 스타일의 사람이었는데 아래 설명한 쇼핑에서 우리 일행이 많이 구입하니까 평소와 다르게 아주 높은 텐션을 보여주는 부분이 매우 별로였고 아쉬웠다.

 

2. 외곽에 있는 숙소

시드니를 생각하면 대표적으로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릿지가 있는 시내를 상상하곤 하지만, 이런 가성비 좋은 패키지로 가면 숙소가 시드니 시내와 차로 40분 거리의 외곽에 있다. 6시에 숙소에 내려주기 때문에 저녁 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 있는데, 숙소에서 개별적으로 시내로 가려면 대중교통으로 1시간 이상을 가야 했고, 6시면 어두워지는 호주에서 우리끼리 다시 시내에 다녀오기는 무서워서 그냥 포기했다.

 

3. 식사

점심은 현지식 저녁은 한식을 줬는데 이건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를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점심도 저녁도 대체적으로 맛있었지만, 저녁마다 김치찌개, 부대찌개, 불고기전골, 해물 순두부와 같은 한식을 주니 호주까지 와서 이런 한국의 음식을 먹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고 현지식을 좀 더 먹어보고 싶은데 아쉽다고 느꼈다. 또한 저녁을 먹는 한식당들은 다 같은 골목에 있었기 때문에 마치 같은 식당에 가는 느낌이었고 마지막 날에는 지겹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4. 강제 쇼핑(쇼핑센터 방문)

많이들 이 부분이 궁금하실 것 같은데 우리 패키지에는 총 3번의 쇼핑이 포함되어 있었다. 양모 이불과 건강보조식품, 잡화점이었다. 난 이 강제 쇼핑에 끌려다니면서 엄마와 오는 소중한 여행인데 가성비를 고집한 점에 대해 후회하기도 했다. 약 1시간씩 소요된다고 적혀 있었는데 약간의 강매 분위기와 함께 패키지 일행의 눈치싸움과 그 좁은 장소에 갇혀있는 분위기까지, 1시간이 10시간으로 느껴졌고, 저렴한 여행을 오게 해서 이런 경험을 하게 하는 것 같아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시간이었다. 

 

4-1. 양모 이불은 카펫처럼 양털이 겉으로 드러난 털 매트가 100~200만원대였고, 침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불이나 요는 30~40만원대였다. 다들 이불이나 요를 하나씩 사셨는데, 나는 이불 가격도 잘 모르고 다른 사람들이 많이 사길래 사지 않았다. 엄마는 아주 바가지 가격은 아니라고 했다. 

 

4-2. 건강보조식품, P어쩌고 2000이라는 약인데 3개월 치가 108만원이었다. 이건 영양제가 아니고 의학적으로 검증된 의약품이라고 하면서 평생 동안 딱 한 번만 먹으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일단 그 건강보조식품 설명을 듣기 위해 갇혔을(?) 때 사진을 찍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붙어있는 것을 보고 의아했다. 불법을 저지르는 것도 아닌데 왜 사진과 동영상을 못 찍게 하는 것인지, 그리고 창문도 없는 갑갑한 곳에 우리를 몰아넣고 설명이 끝날 때쯤 캐셔 두 명이 뒤에서 계산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도 진귀했다. 그분들이 그 의약품에 대한 효능으로 말한 것들은 정말 다양하고 많아서 이것이야말로 '만병통치약'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 조금은 웃겼다.

약의 이름을 네이버에 검색하니 '우리 엄마가 호주에 가서 이 약을 100만원 넘게 사 오셨는데 사기 당한 건가요?'라는 지식인 질문과 중고나라에 올라온 판매 글 5건(최근 2달 내)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혹시 지인이 패키지를 간다고 하면 건강보조식품은 사지 말라고 할 것이다. 우리 패키지 일행 중에도 저녁쯤 되니까 후회한다고 하는 분이 있었다. 반품한다고 하면 가이드가 화를 낸다는 다른 블로그의 글도 보았는데, 우리 가이드도 사람들이 많이 사니까 기분이 완전히 업된 것을 보니 반품은 쉽지 않을 듯하다.

그런데 또 신기한 점은 우리 모녀와 어떤 노부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약을 샀다는 것이다. 100만원에서 200만원을 모두가 쉽게 결제했다. 패키지여행 가격이 108만원인데 영양제를 150~200만원치 샀다는 점이 신기했다. 그만큼 가이드와 제약회사 직원이 설명을 잘하는 것은 인정하기 때문에 가는 분들은 정말 필요한 것인지 생각을 미리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4-3. 잡화점, 여기에서는 양태반 화장품을 중점적으로 팔았는데 그 화장품은 네이버에 검색했을 때 최저가가 20만원 이상인데, 3개에 25만원 정도에 팔았다. 다들 하나씩은 산 것 같았고 나도 하나 샀다... 발라보고 후기 올릴 예정이다. 이 잡화점에 갇혔을 때는 어떤 남자분이 설명했는데, 말투와 행동이 너무 거칠었다. 영화에 나오는 악역 인물이 눈앞에 등장한 것 같았고 자기들 상품이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 화를 내면서 큰 소리로 설명했다. 한명 한명의 얼굴에 양태반 화장품을 직접 발라주면서 금방 흡수된다고 했는데 우리는 모두가 그다음 일정을 갈 때까지 화장품이 마르지 않아서 머리카락이 들러붙었고 서로 웃으면서 '이거 흡수 안 된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 보면 그분이 그렇게 우리의 얼굴에 손을 대는 것이 무례했던 것 같다. 심지어 발라주면서 한 명씩 피부에 대해 평가를 하기도 했다. 나한테 한 말은 '그래그래~ 너의 고민이 뭔지 알아. 젊음은 영원하지 않아 애기야'였다. 

 

3. 호주 패키지여행 총평(추천 or 비추천?)

추천하지 않는다! 특히나 내가 갔던 상품 '4박 6일' 짜리는 더더욱.

앞뒤로 비행 간을 10시간 제외하고 4일밖에 못 다니는 일정인데 쇼핑으로 세 군데나 가서 시간을 잡아먹고, 가성비라는 것 때문에 온갖 좋은 일정은 생략된 상품이기 때문이다. 나는 처음에 예약할 때 포트스테판 사막 체험이랑 돌고래 체험 후 바다에 입수할 수 있는 점, 크루즈 식사가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것은 광고 그림에만 있었던 거였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할 때 그 일정들은 쏙쏙 빠져 있었다. 시드니를 패키지로 정말 가고 싶다면 돈을 더 주더라도 쇼핑이 없고, 주요 일정들이 잘 들어있는 상품으로 선택하기를 바라고, 가이드 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비행기에 10시간 앉아있는 것은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다. 호주 또는 더 멀리 10시간 이상 해외여행을 가는 분은 출발 72시간 전에 알람을 설정해 두고 프리미엄 좌석을 구매하는 데 성공하시길 바란다. 왜냐하면 10시간 동안 좁디좁은 이코노미석에 앉아 있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겪어봤기 때문에 프리미엄 좌석 금액이 절대 아깝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다음번 장거리 여행 시에는 꼭 프리미엄 좌석을 구매할 것이다. 비즈니스 좌석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싶은 것은 물론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하나투어 호주 시드니 패키지 여행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jj-future.tistory.c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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