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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과 정신건강

심리학-스탠퍼드 감옥 실험(루시퍼 이펙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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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 감옥 실험 6일간의 일별 세부 내용 및 결론

 

실험 첫째 날

실제 장기 복역자의 조언을 참고하여 스탠퍼드 대학교 심리학과 건물 지하에 만들어진 모의 감옥에서 실험을 시작하였다. 죄수 역을 맡은 피험자들에게는 이 장소가 모의 감옥이 아닌 스탠퍼드 주립 교도소라고 거짓으로 안내했다. 그리고 경찰의 협조를 얻어 죄수 역의 피험자는 실제 상황처럼 체포당한 뒤 취조를 받은 후 모의 감옥에 수감되었다. 교도관 역의 피험자들은 죄수 역의 피험자들을 취조한 뒤 옷을 모두 벗긴 채로 살충제를 뿌리고는 앞뒤로 번호가 적힌 원피스형 죄수복을 입히고 오른쪽 발목에 족쇄를 채웠다. 속옷 착용은 금지되었으며 삭발한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모자를 씌웠고, 죄수 역의 피험자들은 한 방에 3명씩 24시간 내내 지내면서 이름 대신 번호로 불렸다. 

한편 교도관 역의 피험자들은 카키색의 유니폼을 입고 호루라기와 경찰봉을 소지하였으며 표정을 감춤으로써 감정을 숨길 수 있도록 선글라스를 착용하였다. 그들은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근무했고 근무가 끝나면 퇴근할 수 있었다. 그들은 모의 감옥 내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법정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규율을 만들 수 있었다. 실험 조교들은 그들이 우월해서가 아니라 단지 우연에 의해 교도관이 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주지시켰다.

임의로 분류된 교도관 역할과 죄수 역할 사이에서는 감정이나 말투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교도관 역할의 피험자들은 명령조의 말투를 사용하는 반면 죄수 역할의 피험자들은 수동적인 어투가 나타났고, 교도관 역할의 피험자들은 법적으로 금지된 육체적 체벌 대신에 언어폭력으로써 수감자 역할의 피험자들을 모욕하였다. 교도관 역의 피험자들은 죄수들의 작은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죄수 역할의 피험자들은 점점 더 수동적으로 변해갔다.

 

실험 둘째 날

새벽 2시 30분, 교도관 역의 피험자들은 죄수 역의 피험자들을 깨워서 자기 번호를 말하게 했고, 교도관 역의 피험자들은 이러한 행위가 자신들의 권위를 세우고 죄수 역의 피험자들을 좀 더 통제하기 좋은 상태로 둘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이 일을 계기로 두 역할 사이의 피험자들은 심각한 갈등 관계에 놓이게 되었다. 아침이 되고, 죄수 역의 피험자들은 폭동을 일으켰다. 죄수복의 번호표를 떼려고 하고, 모자를 집어 던졌으며, 침대로 바리케이드를 치거나 교도관 역의 피험자에게 언어폭력을 행사했다. 이에 교도관 역의 피험자들은 이전에 교도소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지만 소화기를 이용해 폭동을 진압하는 한편, 죄수 역의 피험자들이 뒤돌아있게 한 채 한 명의 피험자에게만 팔굽혀펴기시키는 체벌을 실시하는데, 놀랍게도 이런 체벌 방법은 독일의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일어났던 것과 동일한 체벌이었다.

 

실험 셋째 날

피험자 가족들의 면회가 있는 날이었던 실험 셋째 날, 피험자 가족 중 몇몇 부모는 자기 자녀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아들을 실험에서 빼내려고 했으나, "당신의 자녀는 이 정도 힘든 것도 참지 못하는 사람입니까?"라는 짐바르도의 말에 포기하고 그냥 돌아갔다. 짐바르도는 그동안 계속 고통을 호소하며 식사를 거부하던 죄수 피험자를 면담하고 그에게 실험 중단을 권유하였다. 그러나 단순히 실험에 참여하는 것뿐이고 언제든지 중도에 실험을 그만둘 수 있었던 피험자는 "다른 이들이 자신을 나쁜 죄수로 생각할 것이므로 중단하지 않겠다"고 주장하였다. 짐바르도가 그에게 이것은 실험이며 당신은 죄수가 아닌 평범한 일반인이라는 사실을 다시 주지시키고 나서야 피험자는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실험 넷째 날

가석방 신청이 실시되었는데, 사실 이들은 돈을 내지 않아도 언제든지 중도에 실험을 포기하고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실험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죄수 역의 피험자들 다수는 돈을 내고서라도 감옥에서 나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가석방이 무산되고 모의 감옥 내의 분위기는 더욱더 악화되었다.

 

실험 다섯째 날

교도관 역의 피험자들의 죄수 역의 피험자들을 교묘한 방법으로 성적 학대를 하고 고문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동료 교수들과 피험자의 부모들이 실험을 그만둘 것을 요구하였고, 짐바르도는 실험을 조기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실험 여섯 째 날

피험자들에게 실험이 종료되었다는 사실을 통보하고 귀가시킴으로써 실험이 종료되었다.

 

실험 종료 이후

실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의 대화 자리를 마련하여 피험자들의 심리적 회복을 도왔다.

 

결론

스탠퍼드 감옥 실험은 2주일로 예정되었던 실험을 6일 만에 끝냈다. 이 실험의 결과는 사람들이 합법적인 이데올로기와 제도적, 사회적으로 지지받고 있을 때 사람들의 복종과 민감성을 입증하는 데 있어서 많은 논쟁을 일으켰다. 이 실험은 권력과 인지부조화의 힘을 설명하기도 했다. 심리학에서 이 실험의 결과는 귀인 이론을 지지하기도 했으며, 다르게 말하자면 이는 각자의 개인적 성향보다는 참가자의 행동에 의해 야기되었다는 말이 된다. 실험이 끝난 후 아티카 교도소와 산 쿠엔틴 교도소에서 끔찍한 반란이 일어났으며 짐바르도는 그가 실험에서 얻어낸 것을 미국 하원 사법부 위원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유사한 사건

BBC 감옥 실험이 있는데, 2002년 엑스터 대학교와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교의 심리학자들이 시작했다. BBC에서는 이 실험을 찍어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지원도 해주었다. 이 실험의 반향은 짐바르도의 것과는 달랐고 폭정, 리더십, 스트레스 등에 대한 많은 출판물이 나왔다. BBC 감옥 실험이 등장했을 당시 짐바르도 교수는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으며, 그는 '단지 감각적인 방송 프로그램 또는 방송 흥행을 위해서 비윤리적인 실험을 재수행해서는 안 된다. 브리티시 대학교의 심리학과가 연관되어 있음에 놀라울 뿐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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