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칵테일파티 효과

칵테일파티 효과는 파티의 참석자들이 시끄러운 소리가 있는 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화자와의 이야기를 선택적으로 집중하여 잘 받아들이는 현상에서 유래한 말로, 이처럼 주변 환경에 개의치 않고 자신에게 의미 있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선택적 주의' 또는 '선택적 지각'이라고 하는데, 이런 선택적 주의나 지각이 나타나는 심리적 현상을 일컫는다. 연회장 효과, 자기 관련 효과, 잔칫집 효과라고도 한다.

 

배경

콜린 체리는 오늘날 칵테일파티 효과라고 알려진 현상에 대해 처음으로 보고하였는데, 이 효과에 관한 대부분의 초기 연구는 파티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실시하지 않았다. 이 연구의 목적은 1950년대 초 항공 관제사들의 직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그 당시 항공 관제사들은 조종사로부터 오는 메시지를 확성기를 통해 들었는데, 만약 많은 조종사가 가까이 있을 경우 그들의 목소리를 하나의 중앙 확성기를 통하여 들어야 했기 때문에 항공 관제사들이 업무를 정확하게 수행하는 것이 힘들었다. 이 실험에 실험자가 여러 가지 음성중에 단 하나의 음성에 반응하는 것이 두뇌 스펙트럼 사진을 통해 관찰되면서 이 효과가 발견되었다.

 

원리

칵테일파티 효과가 일어나는 이유는 아무리 다양한 소리가 귀로 들어와도 사람의 뇌는 그중 하나의 목소리만 선택하여 처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은 두 가지 목소리를 동시에 듣고 있는 사람의 두뇌 움직임을 조사한 결과, 특정 음성 주파수에만 반응하여 활성화되는 뉴런 그룹을 확인할 수 있었고, 두뇌의 움직임을 '스펙트럼 사진'으로 바꾸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위해서 많은 정보를 수집했다. 이런 기초 데이터로부터 연구팀은 사람이 특정 단어를 듣게 되는 과정을 파악할 수 있었고, 이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지원자들에게서 '칵테일파티 효과'를 조사하였다. 그들에게 자원한 이들은 간질 환자 3명이었는데, 환자들에게 남녀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문장을 동시에 말하는 상황을 녹음하여 들려주었다. 그리고 말 중 특정 단어가 나오면 그때부터 그 사람 목소리에만 집중하라고 했더니 환자들은 처음에는 남녀 중 어느 한 사람의 목소리만 듣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그 대상은 환자마다 달랐는데, 특정 단어가 나온 후부터는 일제히 그 단어를 말한 사람의 목소리만 뇌에서 처리했고, '사람은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는 말이 사실로 입증되었다.

 

관련 사례

(사례1) 예습은 칵테일파티 효과를 노린 것이다. 수업에 집중하는 또 하나의 비결로 꼽히는 예습을 하면 내가 아는 내용이 수업 시간에 잘 들려서 집중할 수 있다. 그렇다고 예습 단계에서 완벽하게 알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며, 예습을 지나치게 철저히 하면 힘들고 지쳐서 중도에 포기하고 만다. 학생 중에는 이미 알고 있는 것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예습은 맛보기로 충분하다. 미리 배울 단원을 읽어보고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만 하는 것이 예습으로, 자기가 모르는 내용을 미리 체크해서 이것만은 수업 시간에 이해해야겠다는 자세로 예습하면 될 것이다.

(사례2) 층간소음을 사례로 설명한 부분을 삭제하였는데, 해당 사유는 2가지로 다음과 같다. 층간소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층간소음이 문제화되기 시작한 시기부터 사람들이 자신의 행위에 집중하거나 음악을 틀었지만, 그것으로 층간소음이 주는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못했고, 심한 경우 폭력이나 살인까지 그 결말이 치닫기도 했다. 따라서 층간소음은 해당 이론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 이미 수많은 실질 사례를 통해 입증되었다.

두 번째, 층간 소음은 그 소리를 단어나 어떤 뜻으로 알아듣기 힘들다는 것인데, 칵테일파티 효과가 적용되려면 낱말이나 의미에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야 하는데, 층간소음은 콘크리트 내를 통과해서 울려오기 때문에 의미 구별이 불가능하다. 또한 층간소음은 상대방에게 의미를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그저 자신의 생활 혹은 만족을 위해 타인의 불편을 감수하게 하는 것이다.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랫집이나 윗집이 층간소음으로 고생한다는 것을 알면 미안해하거나 자제하려고 애쓴다. 따라서 층간소음을 양산하는 이에게 전부 악의가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따라서 층간소음에는 악의가 없는 이상 의미 전달이 불가능하므로 칵테일파티 효과의 사례로서는 부적합하다.

(사례3) 다양한 소리가 들리는 거리를 걷고 있어도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가 잘 들리는 이유도 칵테일파티 효과 때문이다.

(사례4) 망상증 환자들은 선택적 지각이 100%인 사람들로, 선택적 지각 결과를 자신의 논리에 맞추어 생각하기 때문에 진실이나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 

(사례5) 열등감이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무심한 행동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인다.

 

 

응용 분야

할인행사, 미아 찾기, 이벤트 등 고객에게 안내 방송을 할 때 이 효과를 활용할 수 있으며, 시끄럽게 여러 가지 대화가 오가는 장소에서 하나의 대화에 집중하고 이해하는 능력은 중요한 사교 능력의 하나이므로 자폐증과 주의집중장애(ADHD)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의 에드워드 창 교수는 그동안 한계로 여겨졌던 음성인식장치의 문제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하며, 이 외에도 '이번 연구를 응용한 뇌 언어 처리 분석 프로그램은 주의력 결핍 장애나, 노화, 자폐증을 겪는 뇌가 어떻게 언어를 처리하는지 분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